피델 카스트로의 시계
WHO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WHAT 롤렉스 GMT 마스터 II,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WHEN 혁명에 성공한 뒤부터 권력을 내려놓을 때까지 QUOTE “역사가 나의 무죄를 증명할 것이다.”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 정부군에게 사로잡힐 당시 롤렉스를 차고 있었다는 이야기(그리고 그 시계가 체의 처형 직후 CIA 요원의 손에 넘어갔다는...
View Article드문 향기, 페르푸뭄
시조를 쓰듯, 난을 치듯 찬찬히, 조심스레 만든 향수. 페르푸뭄PerFvmvm은 라틴어로 퍼퓸의 어원이다. 도산공원에 생긴 페르푸품 매장은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향수만 파는데 꽤 넓고 사적인 공간이다. 이곳의 퍼퓨머 헬렌 장은 불어를 전공하고, 코넬에서 호텔 경영을 공부했으며, CJ CGV에서 씨네 드 셰프를 기획했고, 쎄드스라는 영국계 부동산 회사와...
View Article우리는 리우에 가지 않는다 –유도 왕기춘
대구광역시 수성구 욱수동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이 문을 열었다. 7월, 역시나 대구의 더위는 막강했다. 부채를 건네니 그가 장난스런 포즈를 취한다. “원래부터 체육관을 하고 싶었어요. 수도권에서 할까 대구에서 할까 고민했는데, 수도권에는 체육관이 이미 2백 개가 넘어요. 어떻게 보면 몸을 사린 거죠. 쉽게 가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이런 말은 겸손이거나...
View Article뜨거운 나라에서 온 칵테일
유행은 늘 조용히 시작된다. 지금 서울의 바 신에서 가장 궁금한 키워드는 ‘티키 칵테일’이다. 티키Tiki는 폴리네시아(남태평양에 흩어진 여러 섬)의 문화, 스타일, 생활 방식을 총칭하는 고대어이자 신을 뜻하는 단어다. 이스터 섬에 가면 모아이가 있는 것처럼 사모아에 가면 티키가 있다. 지금은 이 단어가 티키 바와 티키 칵테일로 자주 사용되고 있고, 바를...
View Article티키 칵테일 장인, 다니엘 달라 폴라
티키의 아버지, 티키 마스터, 다니엘 달라 폴라를 청담동 키퍼스에서 만났다. ● 티키 바에 대한 강연을 하느라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고 들었다. 정말 매일 강의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키퍼스에서 바텐더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연 것처럼. 한 달 동안 중국에 있다 왔고, 서울 다음엔 러시아로 간다. ● 바 업계에서 티키 스타일이 왜 다시 유행하게...
View Article토드 스나이더의 시계
WHO 토드 스나이더, 패션 디자이너 WHAT 자신이 디자인하고 타이맥스가 만든 ‘더 모드 워치’ HOW 챔피언의 스웨트셔츠, 모스콧의 안경 그리고 자신이 만든 블레이저와 함께 QUOTE “나는 75달러 하는 티셔츠와 5000달러 하는 코트를 동시에 만든다.” 챔피언의 스웨트셔츠에 자신이 만든 블레이저를 덧입는 남자 토드 스나이더. 밀리터리 무드와...
View Article무선 헤드폰의 오명을 벗고, 보스 QC35
보스 QC35 REPORT → 한 달이 멀게 갱신되고 있는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무선 연결 시의 낮은 음질을 거론하던 때는 진즉 지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예외 없이 나오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리 좋아졌어도 유선 연결(요즘 블루투스 헤드폰은 대부분 둘 다 지원한다) 음질이 더 낫다는 것. 보스 QC35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그 차이가 무색해졌다....
View Article우리는 리우에 가지 않는다 –농구 박지수
오늘은 농구부 졸업사진 찍는 날. 고 3 동기들이 그녀를 둘러싼다. “아, 저 혼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와서….” 유니폼이 아니라도 박지수는 반대쪽 코트 끝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 195센티미터. 박지수는 여자 농구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리바운드 공동 1위, 블록슛 3위에 올랐다. 한국 농구의 매운맛은 남녀 공히 대대로 3점 슛 라인 밖에서 나왔으니, 이것은...
View Article#SMELL #WOOD
동물 가죽처럼 짙고 우물처럼 깊은 야생의 향 9. ATKINSONS 파이잘 1세의 대담한 리더십을 향으로 표현한 샌들우드 향 향수 히즈 마제스티 더 우드 ATELIER COLOGNE 아가우드와 베르가모트가 섞인 향 에메로드 아가 가격 미정, 아틀리에 코롱. ARMANI PRIVE 메디테라닌 정원의 짙은 향을 담은 향수 휘기에 에덴 가격 미정, 아르마니...
View Article펩 과르디올라의 시계
WHO 호셉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WHAT 쇼파드 밀레밀리아, IWC 마크 16, 롤렉스 서브마리너 QUOTE “승리한 뒤에도 변화는 필요하다.” 펩 과르디올라는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지 않는다. 더할 수 없는 성공을 이룬 뒤라면 미련 없이 떠난다. 그런 그의 가치관은 그의 손목 위에 놓인 시계가 증명한다. 펩 과르디올라는 FC 바르셀로나의...
View Article신성 가죽 장인, 료 카시와자키
일본의 신성 가죽 장인이라 불리는 료 카시와자키는 2010년 헨더 스킴을 론칭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갑피와 밑창, 안감과 신발 끈까지 모두 가죽으로 만든 그의 스니커즈는 충격적일 정도로 새로웠기 때문에. 요즘은 신발뿐 아니라 가방, 스몰 레더 굿, 홈 액세서리 같은 다양한 가죽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브랜드를 대표하는 건 오마주...
View Article청소기의 꿈, 다이슨 V8 플러피 헤파
다이슨 V8 플러피 헤파 REPORT → 다이슨 덕분에 ‘모터의 회전수’에 대한 개념이 생겼다. 다이슨의 강력한 흡입력이 널리 인정받을수록 이 수치 또한 유의미해졌다. 이를테면 모터의 회전수를 외우는 지경에 이르렀다. 새로운 V8 모터는 분당 11만 번 회전한다. 2015년 한국에 출시된 V6 플러피 헤파도 분당 11만 번이었다. 비록 “업그레이드된 헤드툴...
View Article우리는 리우에 가지 않는다 –양궁 이우석
현 남자 양궁 세계 랭킹 1위 김우진이 말한다. “기자 분들이 세계 랭킹 1위 아니냐고, 대단하다고 하시면 항상 이렇게 말해요. 무의미하다고요.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한국에서 세 명 뿐이니까요. (KBS 리우 올림픽 특집 < 숫자의 게임 >)”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은 무려 8개월에 걸쳐 열린다. 4차례의 선발전을 통해 거른 8명과 기존...
View ArticleBLUE JACKET
< 뉴욕타임스 >의 금욕적인 사진가 빌 커닝햄이 세상을 떠났다. 87세였다. 그가 셔터를 누르면 어두운 파리 골목도 빛의 벌판처럼 보였다. 늘 파란색 재킷을 입었던 그가 떠오르는 사물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 브로치 각각 21만8천원, 루이 비통. 가죽 서류 케이스 24만원, TRVR. 볼펜 48만원, 소가죽 펜 파우치 22만원, 모두...
View Article비앙카 발티는 누구인가?
이달 몸으로 말하는 여자, 그녀의 이름은 비앙카 발티. 어제와 다른 내일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은 여자를 어떻게 보이게 하나? 신예 모델이던 2005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그녀는 광대뼈가 도드라지는, 발간 볼의 그 입체적 얼굴만큼이나 굴곡이 확실한 몸으로 싱그럽게 런웨이를 누볐다. 그러다 곧 바짝 마른 모습으로 움푹 파인 눈을 더욱 나른하게 뜨며...
View Article올림푸스 최초의 액션캠, TG-트래커
올림푸스 TG-트래커 REPORT → 올림푸스 최초의 액션캠이다. 방수 카메라의 고전이자 첨단인 올림푸스 터프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일단 생김새와 충격방지 기능이 닮았지만, 아웃도어 스포츠 애호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는 점도 닮았다. 방향 센서, 가속도 센서, 기압 센서, 온도 센서, GPS를 탑재했다. 야외 활동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지리 자료를 90도로...
View Article브라질에서 왔습니다 – 1
산투스 FC 원정 유니폼 펠레와 네이마르가 프로 축구 선수 경력을 시작한 클럽이라면 설명이 될까? 1998년 1월 20일, 산투스는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1만 골을 돌파한 팀이다. 산투스에서 세계적인 축구선수 여럿이 배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검정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수직 줄무늬는 원정 유니폼이다. 이제 노란색과 초록색 없이도, 전형적으로 단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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