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라이의 평화로운 항해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해군 특수 부대를 위해 개발된 시계였다. 그래서 밀리터리 다이버 워치의 원조격으로 꼽힌다. 하지만 21세기의 파네라이는 포탄이 떨어지는 검은 바닷속을 헤엄치는 대신, 평화로운 푸른 바다를 항해한다. 제35회 아메리카 컵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제35회 아메리카 컵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파네라이. 아메리카 컵은 세계...
View Article제주를 여행하는 좀 다른 방법
표선과 남원, 서귀포와 모슬포, 한라산 남쪽의 제주도. 남원읍 범일분식에서는 이른 점심이 마땅하다. 아침 아홉시에 문을 열고 점심 지나 재료가 다하면 문을 닫고 마니까. 이 집에서 파는 국밥엔 제주 방언으로 ‘창도름’이라 부르는 막창이 들어가는데 연하디연하게 씹히는 그 맛에는 참으로 잊기 힘든 무엇이 있다. 2월에 시작해 3월이 다 가기까지는 또한 한라봉의...
View Article스위스 시계박람회의 톱 5
SIHH 2017의 신제품 중 다섯 점의 시계를 골랐다. 시계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기술과 미학이 극단적으로 응축된 시계를 보며 시간의 어떤 가치를 느낄 수 있을까? GREUBEL FORSEY 기울어져 회전하는 투르비옹과 혹처럼 바깥쪽으로 불룩 튀어나온 케이스. 그뢰벨 포지의 독창적인 세부는 여전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 시계의 진짜 묘미는...
View Article스웨덴에서 온 헤드셋, 수디오 리젠트
이어폰은 성에 안 차고 묵직한 헤드셋은 부담스러울 때, 수디오의 리젠트 헤드셋은 좋은 대안이 된다. 고향은 스웨덴. 군더더기 없이 말쑥한 세부가 정직한 북유럽식 디자인을 증명한다. 또 접이식 경첩을 사용해 접으면 거의 한 뼘 크기. 무게도 114그램에 불과하다.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이라는 점 역시 마음에 든다. 움직임이 훨씬 자유롭고, 실타래처럼 꼬인 줄을...
View Article나는 가방이로소이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토트백 3백28만원, 모두 아서 & 그레이스. 남성 편집매장 폼 맨즈라운지와 함께 만든 메신저 백 1백43만8천원, 아서 & 그레이스. 아서 & 그레이스에서 오랜만에 새로운 가방을 만들었다. 메신저 백이라지만, 짧은 여행을 위한 위크앤드 백이나 운동 가방처럼 사용해도 좋겠다. 이름에 따라 용도를 정할 필요는...
View Article최초로 공개된 나이키 ‘에어’의 제조 혁신
공중을 걷는 나이키의 꿈, 오는 3월 베이퍼맥스 출시를 앞두고 ‘나이키 에어’의 생산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나이키 에어 쿠션의 생산 과정을 담은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나이키 에어 제조 혁신(Nike Air Manufacturing Innovation)’ 시설은 나이키 본사가 위치한 오리건 주 비버튼에 자리하고 있다. 나이키 에어...
View Article굿바이 휴 잭맨, 굿바이 로건
<로건>은 휴 잭맨이 울버린/로건으로 출연하는 9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출연작이다. 휴 잭맨에게나 <울버린> 시리즈에나 남다른 작품일 수밖에 없다. 로건과 휴 잭맨에게 아쉬운 작별 인사를 고하기 전, 4가지 관점에서 <로건>을 찬찬히 분석해봤다. *주의!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로건>은 결말이...
View Article한국 힙합, 한국 남자
한국 힙합 속 ‘한남’은 힙합의 고유한 남성성과 는 별 상관이 없다. 평소 줄임말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렇다 보니 꼭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을 때를 제외 하곤 약어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기저기서 쉴 새 없이 눈과 귀를 습격하는 탓에 불가항력적으로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는데, ‘한남’이 그렇다. 한편으론 이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View Article남자와 샐러드
남자도 샐러드 먹을 수 있다. 운동하지 않은 날, 음식이라도 가볍게 먹어 죄책감을 덜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가벼운 식당 네 군데. 배드파머스 가로수길은 샐러드 레스토랑의 보고다. 아직도 샐러드는 ‘전채’라고만 생각하거나 배를 채울 수 없는 ‘간식’ 정도로 생각하는 남자가 있다면 반성하자. 가로수길 배드파머스는 소중한 점심 한끼, 저녁 한끼를 꽤 든든하게...
View Article뱅앤올룹슨 H5 vs. 애플 에어팟
격한 운동도 가능하게 도와주는 블루투스 이어폰 두 개를 소개한다. 더불어, 운동할 때 들으면 저절로 힘이 나는 음악들도. 체육관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있으면 운동이 두 배쯤 효과적일 것 같았다. 지구엔 셀 수 없이 많은 블루투스 이어폰이 있지만, 결국 두 개를 두고 고민했다. 뱅앤울룹슨 H5와 애플의 에어팟. H5는 블루투스 이어폰에 기대할 수 없었던 뛰어난...
View Article나의 이름은
브랜드를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제1원소, 로고. balenciaga CAP 다른 장식은 없다. 선명하게 수놓은 열 개의 검정 알파벳뿐.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뎀나가 만든 발렌시아가라서. 흰색 로고 캡 38만원, 발렌시아가. loewe WALLET 반질반질한 올리브색 소가죽으로 만든 애너그램 패턴 반지갑. 11×10센티미터. 57만원, 로에베....
View Article슬로웨어 X MINI의 특별한 여행
젠틀맨의 차 MINI의 클럽맨과 느림의 미학을 아는 이탈리아 남성 패션 브랜드 슬로웨어(Slowear)가 만나 새로운 여행을 떠났다.
View Article이런 스타일엔 이런 시계
당신의 매일, 모든 시간 속에 빛이 가득하길. 브랜드별 데일리 룩과 아이코닉한 시계 6. 반팔 오픈넥 셔츠, 화이트 티셔츠 가격 미정, 모두 보스 맨.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차분하게 만든 50미터 방수 데일리 시계 가격 미정, 휴고 보스. 지문 프린트 화이트 티셔츠 가격 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 로즈 골드 케이스와 악어가죽 스트랩, 사파이어 크리스털...
View Article한우 전문 바? 옥스
옥스엔 한우 한 마리가 한 달에 한두 번씩, 손님처럼 찾아온다. 축산업 경력이 있는 황규하 대표가 음성공판장에서 들여온 소 한 마리를 바에서 직접 정육하고 숙성한다. 각 부위별로 로스트비프(사진 속), 미트로프, 카르파초, 스테이크 등 조리법을 달리해 한우 요리를 낸다. 백바를 구경하는 재미만큼이나 조그만 창이 딸린 숙성고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새로운...
View Article기묘한 우주 이야기, ‘사가’
날개 달린 여자와 염소 뿔의 남자가 나오는 시작. 천계의 이야기인가 싶다. 그런데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CRT 모니터 머리의 남녀가 섹스 중이다. 은하계가 배경이다. 우주 서사라고 해서 딱히 상상 가능한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는 건 아니다. 그걸 쓰는 사람은 인간이고, 대개 당대의 상식선을 넘지 않았다. 인간적인 우주 서사랄까. 하지만 <사가>는 그...
View Article헤지스의 새 표정 ‘PHIZ’
‘얼굴’, ‘표정’이라는 뜻의 ‘피즈PHIZ’. 헤지스의 대표 얼굴인 사냥개 잉글리쉬 포인터는 2017 S/S 과연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요? 봄에 걸맞은 색감과 표정, 헤지스의 피즈 라인을 공개합니다.
View Article에르메스의 사무용품
폴리오 컬렉션 데스크 패드와 마우스 패드, 펜슬 홀더, 노틸러스 노트와 펜 가격 미정, 모두 에르메스. 남자라면 책상 위도 멋져야 한다고 믿는 완벽주의자를 위해 에르메스가 폴리오 컬렉션을 만들었다. 포근한 남색 울 펠트와 은은한 커피색 가죽. 번쩍이는 가죽을 사용해 무턱대고 으스대는 데스크 세트와는 차원부터 다르다. 침착하고 담담해서 보면 볼수록 더 정이...
View Article싱글남을 위한 가전제품 8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하지만 제품 하나만 덩그러니 외롭지 않도록 짝 지은 싱글 가전 8개. 다이슨 V6 V80 매트리스 헤파 ‘진공청소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모양이 있지만, 원룸에서는 쓸모없는 그림이다. 좁은 공간에서는 다이슨 V6 매트리스 헤파처럼 스토번 더트 브러시, 크레비스 툴, 컴비네이션 툴이 포함된 강력한 흡입력의 핸디 청소기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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