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을 위해 기다려줘야 할까?
모든 사람들이 미친 듯이 사진을 찍는 시대다.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며 길을 가로막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린 어느 정도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까? 그들이 셀카봉을 들고 있을 때 멈춰서 기다려줘야 할까, 아니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며 그들 사진 속에 등장해야 할까? 뒤에 아무도 없는 행복한 커플의 사진에는, 고맙단 말 한마디 듣지 못한 채 지나가다가...
View Article파일럿 워치 Part 1
비행사를 위한 파일럿 워치. 그 개념과 대표 모델. 시계 브랜드 중 유일하게 자사의 제트 팀을 운영하는 브라이틀링. 파일럿 워치는 문자 그대로 비행기 조종사를 위한 시계를 말한다. 기술적 장비인 ‘툴 워치’에 속하며, 성능 면에서는 뛰어난 정확성, 시인성, 항자성,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비행기는 우주선을 제외하고 인류가 발명한 것 중 가장 빠른...
View Article파일럿 워치 Part 2
비행사를 위한 파일럿 워치. 그 개념과 대표 모델. B-우렌 메이커인 스토바의 현행 시계. 다이얼에 로고가 없는 B-우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무브먼트를 아름답게 장식해 드러낸 대신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적용해 항자기 기능은 없다. 앞서 1편에서 독일 B-우렌(B-Uhren)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전 투입됐던...
View Article벨루티가 올리버 피플을 만나면?
벨루티와 올리버 피플스가 손을 꼭 잡고 선글라스를 만들었다. 벨루티는 유서 깊은 프랑스의 슈메이커로 몇 년 전 돌연 충격적으로 아름다운 옷을 만들며 자신의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엔 디자이너 하이더 아커만을 영입해 그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리버 피플스는 캘리포니아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선글라스 브랜드로 찬란한 태양과 파도에 어울리는 선글라스를 만든다....
View Article시계의 명암 – 2
흑과 백 사이에서 점점 농밀해지는 시계의 콘트라스트. 1. Fifty Fathoms Date & Seconds BLANCPAIN 다이얼과 베젤, 스트랩까지 전부 흰색으로 통일했다. 생긴 건 순진무구하지만 기능은 강력하다. 300미터 방수와 120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한다. 그야말로 외유내강. 레퍼런스 5015-1127-52 / 기능 시, 분, 초 /...
View Article호랑이 패치 가죽 블루종을 입는 4가지 방법
요즘 유행하는 호랑이 패치 가죽 블루종을 샀다고 해보자. 매일 이 옷만 입고 다니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까? GQ 패션 에디터들은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검은색 호랑이 패치 가죽 블루종 재킷, 구찌 1. 가을 내내 신나게 입었던 블루종을 엄동설한에도 입을 수 있는 방법은 가볍고 낙낙한 코트다. 잘 보이지 않겠지만, 힙한 실내에선...
View Article‘부담없는’서래마을과 청담동의 레스토랑
이번 주말엔 뭐 먹지? 주말에 가볼만한 레스토랑 2개를 엄선했다. 너무 북적이는 레스토랑은 싫지만 어느 정도 검증된 곳을 찾고 싶다면, 으리으리한 음식이 접시 위에 모셔져 있는 부담스러운 레스토랑은 싫지만 예쁘고 아기자기한 한 접시를 먹고 싶다면, 메뉴판 가격 때문에 흠칫 놀라긴 싫지만 그래도 늘 가던 집 근처 레스토랑보다는 좀 특별한 곳을 찾고 싶다면,...
View Article힙스터여, 사이더를 마셔라
크래프트 맥주가 질렸다고? 그럼 사이더를 마셔라. 최근 미국 주류 시장에서 사이더(Cider)는 ‘할아버지들의 술’ 이미지를 벗고 트렌디한 술로 거듭나고 있다. 사이더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사이더는 탄산음료다? 아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탄산가스가 함유된 소다를 ‘사이다’라 부른다. 원래 유럽에서 사이더는 사과 발효주를 뜻한다. 무려 기원전 로마제국...
View Article토요일 밤 공연
눈 다 녹은 토요일, 딱 하나씩 꼽은 이 주의 공연과 파티. 골든 베이비 소설과 낭독, 음원을 함께 담은 신년의 화제작 <라운드 로빈>을 발표한 골든두들은 2인조 부부 밴드다. <라운드 로빈>에서는 ‘에레나’로 활동하다 홀연히 일본으로 건너간 우민이 가사와 곡을 맡았고, 베이스 연주자이자 소설가인 박태성이 소설을 썼다. 지난해...
View Article오션스 에잇, 지하철 접수
당신이라면 지하철의 이 칸에 탈 수 있겠는가? <오션스> 시리즈의 여성판 <오션스 에잇>의 스틸이 드디어 공개됐다. 화끈한 여자 8명이 뉴욕 지하철의 한 칸을 독차지하고 있는 사진으로, 그들은 내릴 생각이 아예 없는 듯해 보인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리한나, 민디...
View Article주방의 왕, 스테인리스
주방을 지키는 가장 힘센 원소, 스테인리스 스틸. 차갑고 까다롭지만 변함이 없고 강하다. 게다가 스테인리스 제품이 주방에 주렁주렁 걸려 있는 풍경은 꽤 아름답다. 통7중 스테인리스 팬 스테인리스는 잘 부식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며 도깨비보다도 더 수명이 길다. 열전도율이 낮고 무겁다는 건 단점인데, 스테인리스 사이에 다른 금속을 넣는 클래드(통3~7중) 접합...
View Article발명의 역사를 담은 책
페이건 케네디는 “90년대 당시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대학원생이었던 남자친구와 함께 즐겨 들렀던 MIT 캠퍼스의 유명한 ‘빌딩20’과 그곳에 모여 발명과 탐구에 몰두한 다양한 분야 괴짜들의 모습”에 매료된 적이 있다. 2012년 <뉴욕타임스 매거진>의 주간 칼럼 ‘누가 만들었을까?’를 연재하면서, 모호했던 호기심은 구체적인 몸을 갖기 시작한다....
View Article람보르기니의 휠은 어떻게 다른가?
손 대면 데일 것 같은 슈퍼카 6대의 차디찬 휠. FERRARI 페라리 캘리포니아 T, 포지드 다이아몬드 림, 20인치 지붕 열고 달리는 게 무슨 대수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창문도 제대로 못 여는데 ‘뚜껑’이 웬말이냐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할 수 있을 때 안하는 것과, 그저 못하는 것은 다르다. 캘리포니아 T의 가장 큰 매력은 하드톱이다. 덕분에...
View Article정우성의 믹스테이프
<더 킹>에서 정우성은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불렀다. 안다. 그 노래는 매우 적절했다. 하지만 더 나은 대안은 없을까? 굳이 한번 고민해봤다. 정우성이 불렀다면 좋았을 노래로 구성한 믹스테이프. <더 킹>의 비열하고 재수 없는 검사 한강식(정우성)은 머리를 한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꼴 보기 싫은 인간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영화에서...
View Article빅토리아 시크릿 ‘엔젤’, 라이스 히베이루
이달 몸으로 말하는 여자, 그녀의 이름은 라이스 히베이루. ‘남미 여자’라는 통속적이고 전형적인 표현과는 거리가 있는 흑갈색 머리와 날렵한 몸. 라이스 히베이루는 무국적의 인상으로 모국 브라질을 가볍게 평정한 후, 남반구와 북반구를 종횡무진 누빈다. 재작년 여름, 2010년부터 꼬박꼬박 런웨이에 오른 빅토리아 시크릿의 ‘엔젤’로 선정됐을 때는 “너무 울어서,...
View ArticleNORWEGIAN WOODS
흰눈에 감싸인 겨울 자작나무 숲을 걸었다. 회색 헤링본 코트 가격 미정, 버버리 프로섬. 남색 팬츠 가격 미정, 루이 비통. 낙타색 코트 가격 미정, 디올 옴므. 흰색 데님 재킷 가격 미정, 발렌티노. 흰색 티셔츠, 검은색 슈즈 가격 미정, 모두 루이 비통. 검정 데님 팬츠 83만원, 버버리 브릿. 석탄색 비니 9만5천원, C.P.컴퍼니. 양털 코트...
View Article빛과 소리가 섹스에 미치는 영향
완전한 어둠 속에서, 섹스는 낮도 밤도 없다. 도시의 밤은 여전히 밝다. 집 밖에서도, 방 안에서도 그렇다. 불을 다 끄고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커튼을 쳐도, 완전한 암흑은 꽤 요원하다. 겨울에 알맞은 두꺼운 커튼이라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으나, 각종 가습기나 전열기기 표시등이 그 또한 무용하게 만들곤 한다. 창밖과 옆방에서 넘어오는 각종 소음이 빼앗아가는...
View Article모두가 신도록, 이지 부스트 350 V2
2월 11일과 25일, 이지 부스트 350 V2가 또 나온다. 2014년, 카니예 웨스트가 나이키와 결별하고 아디다스와 새로운 파트너쉽을 맺을 거라는 소식을 밝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성공보다 실패를 점쳤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 이듬해 공개된, 아디다스 ‘부스트’로 무장한, 하이컷과 로우컷의 이지 부스트 750과 350은 발매와 함께 엄청난 파장을...
View Article백제 토기와 조선 백자 그리고 어제 나온 달걀
고려 때 만든 검은색 편병 옆에 백제 토기를 놓았다. 19세기 조선의 백자 향로 곁으로 어제 시장에 나온 달걀을 하나 두었다. 나란히 함께 보며 좋아라 한다. 왼쪽부터 | 고려 흑유편호. 다양한 질감과 기우뚱 기울어진 모양이 조화를 이룬다. 높이 25cm, 80만원, 삼보당. 조선 백자 연봉. 기와를 고정시키는 못을 가리던 것. 높이 10cm, 2백만원,...
View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