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보다 남자
간절기 남자의 옷차림은 몸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술 한잔 안 마시고도. 남자를 고를 때 간절기 때 옷 입은 모습을 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대충 ‘퉁치는’ 사람 말고, 진짜 옷을 잘 입는 사람이 여러모로 괜찮다고. 트위터의 글을 읽다가 별표를 찍었다. 아무래도 맞는 말이었다.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데 무조건 수긍할 순 없지만, 그런 사람과 꽤...
View Article겨울철 달리기의 숨은 조력자 GQ X NIKE #WINTERRUNNER
오늘도 변명거리를 찾는 당신을 위해 겨울철 러닝 해결책을 준비했다. “여름에는 차마 다 받아 줄 수 없이 넘쳐나던 러닝 크루가 겨울이 오자마자 절반으로 줄었어요.” 찬바람과 달리기에 대한 의지는 반비례한다는 한 러닝 크루 페이서의 증언. 핑계는 제각각이지만 솔직한 이유는 저마다 같지 않을 테다. 결국 ‘춥고, 위험하니까’ 의욕이 줄어든다. 물론 후끈한...
View Article올해의 오렌지
블러드 오렌지와 프랭크 오션. 지난여름 누구의 신보를 선호하는지에 따라 우리는 각자를 구분할 수 있었다. 둘의 멋 내기로 치자면 자웅을 겨룰 수 없겠으나, 그 멋을 어떻게 내느냐의 차이. 수많은 ‘떡밥’으로 애타게 만들던 프랭크 오션과 예정일보다 일찍 3년 만의 복귀작 < Freetown Sound >를 불쑥 낸 블러드 오렌지. 각기 다른 채널로...
View Article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시계
WHO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권투선수 WHAT 위블로의 킹 파워 머니 메이웨더 에디션 WHEN 파퀴아오와의 경기 전날 QUOTE “복싱은 쉬워. 사는 게 어렵지.” 무패로 자신의 프로 경력을 마감한 플로이드 ‘머니’ 메이웨더. 그는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기보다는 그것으로 자신의 부를 각인시킨다. 그저 자기표현의 수단인 셈이다. 그런 이유로 자신의...
View Article2016 MEN OF THE YEAR #정지돈
정지돈의 소설집 <내가 싸우듯이>는 형식 파괴 같은 선정적인 수식어가 아닌 올해 가장 현대적인 질문으로 기록되어야 한다. 서사가 분명한 작품을 시도해보신 적이 있나요? 영화를 전공하면서 알게 된 제 취향은 프랑스 영화, 그중에서도 알랭 레네나 고다르였어요. 그래서 처음 문학을 할 때도 누보로망을 좋아했지만 단편을 써보려니까 잘 안 되더라고요. 진짜...
View Article2016 MEN OF THE YEAR #에릭남
에릭남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을 두고 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 간극 사이에서 에릭남은 올해 꿋꿋이 살았다. 생각한 일들을 하나씩 해냈다. 데님 재킷은 리바이스 빈티지, 티셔츠는 세인트 제임스, 팬츠는 코스, 스니커즈는 컨버스, 모자는 베통 씨레 by 이티씨서울, 반지는 토코 by 유니페어. 에릭남의 2016은 어땠나요? 어떤 게 더 편해요? 아주 바쁘고,...
View ArticleArticle 3
빈지노가 입은 스모킹 재킷, 드레스 셔츠, 보타이는 모두 생로랑, 실크 도트 스카프는 톰 포드. 김한준이 입은 티셔츠는 WTAPS, 헤링본 재킷은 브라운오씨, 머플러는 레이버데이, 데님은 본인의 것. 빈지노가 입은 웨스턴 재킷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터틀넥, 블랙 진은 모두 본인의 것. 신동민이 입은 퍼 코트, 체크 팬츠, 티셔츠는 모두 본인의 것.
View ArticleGQ PEOPLE #IAB스튜디오
빈지노가 입은 코듀로이 재킷은 아페세, 밀리터리 셔츠는 더 풀 아오야마, 티셔츠는 프룻 오브 더 룸. 신동민이 입은 풀오버, 울 와이드 팬츠는 모두 포터 클래식 by 오쿠스. 김한준이 입은 코치 재킷은 이벳 필드 플란넬스, 데님은 본인의 것. 빈지노가 입은 스모킹 재킷, 드레스 셔츠, 보타이는 모두 생로랑, 실크 도트 스카프는 톰 포드.
View Article2016 MEN OF THE YEAR #김희천
김희천의 작품은 미술이기도 영화기도 하다. 영상 에세이라거나 유튜브 영상으로 여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당대 한국의 새롭고 정확한 거울이다. 미디어시티 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전에서 ‘썰매’를 봤다면 김희천의 얼굴을 알 것이다. 잘생겼다는 첫인상으로부터 보는 내내 키득거렸을 것이다. 만취 후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잃어버리고,...
View Article남성 복식 박물관, 에르메네질도 제냐 런던
왜 이런 매장이 서울에는 없을까? 런던 한복판에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새 글로벌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하나의 박물관이라 봐도 좋을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담겼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런던 첫 매장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인 1987년에 생겼다. 당시의 이름은 ‘제냐 부티크’. 그리고 그로부터 약 30년 후인 2016년, 바로 같은 자리에 더 새롭고 웅장한...
View Article독일 군인의 시계
WHO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 국방군(Wehrmacht) WHAT 글라이신의 기계식 손목시계 QUOTE “절체절명의 위기는 고정관념을 깨는 최고의 해독제다.” – 에르빈 로멜, 독일 방위군 총사령관 메르세데스 벤츠와 휴고 보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군수 물자를 생산했던 이력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반면 디올 옴므와 메종 마르지엘라는 당시...
View Article2016 MEN OF THE YEAR #이세돌
이세돌은 알파고를 공격했다. 그렇게 불가능할 것 같던 한 번의 균열을 만들었다. 이세돌이 놀라 입을 쩍 벌렸다. 화면이 멈춘 것 같았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1국, 알파고의 102수가 이세돌의 우변 흑집에 침투했다. 이세돌은 졌다. 2국까지 패한 뒤 그는 “최소한 한 판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요”라고 말했다. 이세돌이...
View Article2016 MEN OF THE YEAR #오연준
소년은 노래를 불렀고 사람들은 꿈을 꾸었다. 무슨 기적과도 같이 올해 그런 일이 있었다. 오연준. 소년의 이름이다. “학교에서 세 번째로 키가 작아요.” 초등학교 4학년, 이제 열한 살. 바다 너머 제주에 산다. 식구는 네 식구. “저는 개띠예요. 형은 양띠인데 제가 형을 막 잡아요. 아빠는 호랑이띠고 엄마는 뱀띠인데, 뱀이 호랑이도 잡고 양도 잡고 개도...
View Article약한 남자, 제이크 질렌할
제이크 질렌할이 톰 포드의 두 번째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에 출연했다. 그리고 톰 포드가 그를 인터뷰했다. 티셔츠는 구찌, 바지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운동화는 나이키. 톰 포드의 두 번째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에서, 제이크 질렌할은 주연을 맡았다. 그는 단순히 숨 막히는 미소와 부지런한 직업 의식을 가진 배우가 아니다. 폴 뉴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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