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라이카 M-D
무작정 갖고 싶을 때 한 번 더 고민해서 고른 신제품들. 라이카 M-D REPORT → 디지털카메라의 등장과 함께, 사진 촬영이 두 손에서 한 손으로 하는 행위로 바뀌었다고 설명해보면 어떨까. 레인지 파인더에 눈을 가져갈 필요가 없어지면서, 손 떨림 보정이 추가되면서, 후반 작업의 가능성이 생기면서 두 손으로 카메라를 잡는 간절함이 옅어졌다. 라이카 M-D는...
View ArticleEDITOR’S LETTER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
한국도 요샌 커피를 아는 사람들의 나라가 되었다. 커피 감별에 필요한 기술-집중력, 정확한 감각 인지, 결단력-을 가진 사람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웬만한 커피 전문가들에게 쫄지 않고, 니들이 좋다고 마시는 커피는 다 구정물이라고 외치는 광야의 커피 선지자도 한 아름이다. 강렬한 커피를 강렬한 사람들에게 마시게 하는 강렬한 커피숍도 늘었다. 도쿄에서...
View Article일요일
오늘은 일요일, 마감이 끝을 달리고 있다. 연일 찬란한 날씨 때문에 놀지도 못하고 마감만 하는 게 괴로웠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그런데 봄비가 이토록 시원할 줄이야. 이런 날은, 특히 이런 일요일은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빗소리나 들으며 집에만 있고 싶다. 수박 잘라 먹고, 배 깔고 누워만 있고 싶은 날씨. 사무실이 답답해서 괜히 커피나 사러...
View ArticleEDITOR’S PICK #리본수영복
얇은 리본을 묶는 빨간 수영복 리본을 묶을 때마다, 리본을 풀 때마다 떨림이 생긴다. 물결이 일 듯이. 리본이란 그런 것이다. 느낌이 아니라 엄연한 사실이다. 집중해야만, 두 손을 모아야만, 정확하도록 쳐다봐야만 리본은 비로소 묶거나 풀 수 있다. 또한 리본은 거의 완전한 형태를 지녔다. 그것은 원이나 구가 아니지만 어떤 순환을 전제로 한다. 피가 통한다....
View Article데님과 어울리는 아이템이란?
다섯 가지 데님을 입을 때, 각각의 기분. 따로 따로의 표정. BLACK 1 지중해산 삼나무 향이 나는 세드르 향수 18만8천원(50ml), 세르주 루텐. 2 소가죽 스웨이드 벨트 18만원, 아미. 3 블랙 데님 가격 미정, 생 로랑. 4 레오퍼드 무늬 테 선글라스 55만원, 8000아이웨어 by 홀릭스. 5 새 무늬를 새긴 통 69만원, 돌체 &...
View Article평전 밖으로
한 사람의 평전 판매 부수를 파악할 수 있다면 그의 진정한 팬을 비교적 근사치로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연대기를 읽는 여정은 길고 지루하기 짝이 없으니까. < 과르디올라 컨피덴셜 >은 바이에른 뮌헨 시절 딱 1년을 펩과 동고동락하면서 지켜본 결과다. 그의 업적이나 영광이 아닌 그의 업무와 결단에서, 팬이 아니어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View Article모두의 액션캠, 소니 HDR-AS50
소니 HDR-AS50 REPORT → 소니 액션캠은 몽블랑 만년필이 아닌 파커 조터 볼펜을 추구한다. 몽블랑 만년필의 길은 소니 X1000V에 맡겨두었다. 해상도 1920×1080, 60프레임으로 기본에 해당하지만, 칼자이스 렌즈가 굳건하고, 무게는 83그램에 불과하며, 본체 가격은 전작과 다를 바 없는 소비자가 24만9천원이다. AS50의 가장 큰 변화가...
View ArticleEDITOR’S PICK #래쉬가드
담백한 색 긴팔 수영복 입으면 드러난다는 점에서, 수영복에는 어쩔 수 없는 역설이 담긴다. 그래서 수영복을 입은 여자 몸의 자의식과는 아무 관계도 없이, 그 몸을 보면서 애먼 생각을 하는 누군가를 부지불식간에 위하는 옷이 되기도 한다. 비키니, 모노키니, 유행이니 핫 트렌드니 하는 말에 ‘섹시’까지 붙기 시작하면, 그땐 차라리 관음을 위하는 옷이기도 하다....
View Article데일리 워치 #예거르쿨트르
레퍼런스 Q8018420 기능 시, 분, 초, 날짜 표시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지름 39.6mm,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50m 방수 무브먼트 셀프 와인딩, 40시간 파워 리저브 스트랩 검은색 악어가죽, 핀 버클 가격 1천60만원 JAEGER LECOULTRE GEOPHYSIC TRUE SECOND 이 시계는 지오피직 1958에 날짜 기능을 더한...
View Article쉐보레 말리부의 야심 GAME CHANGER
사전계약 1만 대를 돌파했다. 출시한 지 단 8일만에. 올 뉴 말리부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꽤 당연한 쾌거다. 이 차에는 어떤 찬사도 아끼고 싶지 않다. 붉은색 스포츠 코트 가보 by 피넬타 1935. 피티라는 이름의 카키색 자카드 소재 팬츠 피넬타 by 피넬타 1935. 화이트 드레스 셔츠 테일러블, 슈즈와 액세서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017 말리부...
View ArticleOLD CITY
오래된 도시에서 데님과 실크 코트와 빨간 스웨터를 입는 법. LEFT 살구색 코트 가격 미정, 안드레아 폼필리오. 스웨터 가격 미정, 구찌. 남색 팬츠 가격 미정, 디올 옴므. 운동화 가격 미정, 생 로랑. 모자는 에디터의 것. RIGHT 스웨터, 팬츠, 모자, 실크 머플러 가격 미정, 모두 보테가 베네타. 운동화 가격 미정, 생 로랑. LEFT 새틴...
View Article요령과 습관에 관한 책 세 권
< 일류습관 > 오가와 신페이, 마타노 나루토시, 폭스코너 무리하고 무모한 것 말고 “그것을 평생 할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제안하는 아침부터 밤까지의 습관. P 40 애초부터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인데 타인과의 약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우선순위가 올라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 무엇을 버릴 것인가 > 유필화,...
View Article방수의 명기, 올림푸스 터프 TG-870
올림푸스 터프 TG-870 REPORT → 올림푸스 터프 시리즈는 방수 카메라가 낯설었던 시절부터 각광받았지만, 방수 카메라가 난립하는 지금도 맨 앞줄이다. 15미터 방수, 2.1미터 충격 흡수 등은 TG-870뿐만 아니라 여느 방수 카메라와 다르지 않다. 3년 전 TG-850부터 시작된 ‘셀카’ 특화 기능이 핵심이었다. 180도 플립 LCD, 전면 촬영...
View ArticleEDITOR’S PICK #흰색비키니
어깨끈이 없는 흰색 비키니 수영복에서만큼은 흰색과 순수가 한 쌍이 아니다. 백기를 든 듯이 눈에 띄고, 속이 비치기 쉬우며, 검열된 화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흰색 수영복을 입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몸을 가린 게 아니라 흰색 붓으로 그린 것이다. 1987년 여름 유럽을 휩쓴 이탈로 디스코 곡이자 역사적인 유튜브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Boys...
View Article서울 커뮤니티 라디오 개국
서울의 온라인 라디오 방송국,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가 개국한다. 당대 최전선의 온라인 라디오는 공부하는 기분으로 듣는다. 영국의 NTS, 독일의 베를린 커뮤니티 라디오, 네덜란드의 레드 라이트…. 홈페이지에 시간을 맞춰 들어가면, 지금 그 도시의 가장 뜨거운 디제이들의 방송을 들을 수 있다. 그들은 대개 무대에 서는 디제이이자 프로듀서지만 거기서만큼은...
View ArticleALL THE BLUES
상상할 수 있는 파란색보다 더 많은 파란색.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 악어가죽 카드 지갑 80만원대, Abp by 143.E. 나폴리. 심벌이 돋보이는 송아지 가죽 카드 지갑 42만원, 벨루티. 올록볼록한 질감이 재미있는 그리드 싱글 카드 지갑 26만5천원, 발렌시아가. 독특한 낙타 가죽 카드 지갑 36만원, 꼬르떼. 악어가죽 카드 지갑 78만원,...
View Article블루투스 이어폰, LG 톤플러스
LG 톤플러스 HBS-910 REPORT → 새롭게 어드밴스드 쿼드 레이어 진동판을 채택했다고 하나, 하만카돈과 함께 만든, APT-X 코덱이 적용된 톤플러스 시리즈의 소리는 원래 훌륭했다. 여전히 모든 음역대를 고르고 깨끗하게 소화하는 균형 감각이 인상적이다. 기막히게 편리한 자동 줄감기, 조그 버튼 방식도 유지한다. 블루투스 4.1 지원은 딱히...
View Article필리프 홀스먼 사진 속 ‘점프’
매그넘 소속 사진작가로 20세기의 굵직한 사진들, 윈스턴 처칠 회고록 표지, 살바도르 달리의 생전 마지막 사진 등으로 유명한 필리프 홀스먼에게는 이상한 취미가 있었다. 촬영 시 저명인사들에게 점프를 시켰다. ‘점프’라는 무방비 상태에서 한 사람의 신체적, 성격적 특성이 드러난다고 봤다. 이를테면, 마릴린 먼로는 어린아이처럼 다리를 뒤로 구부리고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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